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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수다

매운맛이 땡겨! 광화문 <서린낙지> 알싸하게 매운맛이 중독이네

 

 

 

 

 

매운 맛이 땡길 때,

가끔 가는 곳 광화문 서린낙지.

여기는 오래전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왔다.

 

사실, 워낙 오래된 낙지집이다.

이 인근이 판자촌이었을 때 부터 있었단다.

그 판자촌이 빌딩이 되고,

그 빌딩에 입점해서

오랫동안 변치않은 맛으로

아직까지 낙지볶음을 팔고 있는데,

 

 

 

 

 

 

 

 

 

여기 광화문 서린낙지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그냥 낙지볶음을 시키면

한접시 나온다.

 

이건 밍밍하다.

이런거 말고, 바로 불판을 시켜야 한다.

 

불판을 시키고, 낙지볶음을 시키고,

매운거 좋아하는 사람은

낙지국물을 추가로 달라고 하면 된다.

낙지국물 추가는 돈을 안받는다.

 

 

 

 

 

 

 

 

 

불판이 나오고,

낙지가 나왔다.

우리는 낙지국물을 추가하여

불판위에 끼얹은 상태다.

 

매운 낙지볶음을 먹을 때

알싸한 맛이 입안에 돌면,

시원한 콩나물국을 들이키면 된다.

 

 

 

 

 

 

 

 

바로 이것이 광화문 서린낙지의 불판.

제일 아래에 베이컨이 깔리고

소세지를 두르고,

콩나물과 야채가 양념되어 올려진다.

 

여기에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낙지국물 추가다.

진짜 알싸하게 매운맛이 일품이다.

 

 

 

 

 

 

 

 

 

콩나물이 끓기 시작하면 낙지를 넣는다.

그리고, 이리저리 볶아주면 된다.

 

소세지가 다 익으면

국물이 자작해지면

낙지와 함께 콩나물을 얹어 먹는거다.

 

 

 

 

 

 

 

 

 

 

 

 

 

 

 

 

사실 내 고향이 부산이어서

어릴 때부터 낙지볶음은 무쟈게 먹고 컷다.

특히 부산에 조방앞이란 동네가 낙지볶음집이 많고

할매집은 문턱이 닳도록 다녔던 맛집이다.

지금도 부산에 가면 항상 조방앞 할매낙지 먹는다.

 

부산에서 먹던 낙지볶음과는 맛이 완전 다르다.

여기는 콩나물과 매운소스가 어우러진 독특한 맛이다.

 

내가 요리를 좀 할 줄 알아서 조미료를 얼마나 쓴거지 단번에 아는데,

여기 서린낙지는 조미료로 맛은 낸 집이 아니다.

 

아마도 그래서, 이 집이 50년이 넘게 장사하는 식당이 아닐까 싶다.

 

매운 맛도 그렇고,

밥과 콩나물국을 먹으면

또 싹 가셔서, 또 먹게 된다.

바로 알싸하게 매운맛이 중독되는 순간이다.

 

몇년전에 서울토박이인 친구가

매운맛이 땡긴다고 하니까

데리고 간 곳인데,

가끔 매운맛이 땡기면

지금도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곳이 바로 서린낙지다.

 

 

여기 광화문 서린낙지에서

낙지볶음 먹으면서 가장 어울리는 술은

바로 막걸리다.

과하게 먹으면 트림이 많이 나오지만.... ㅋㅋㅋㅋ

매운 낙지볶음과 막걸리는 환상궁합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