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월화드라마는 KBS의 쌈마이웨이.
이 드라마 첫회를 보는 순간
이 드라마는 박서준을 위한 드라마다!!! 했었다.
김지원이 연기를 더 잘하고, 변신을 했으나
여태 박서준의 이런 끼를 모르고 있었던
수많은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한 컨텐츠가 있었다.
바로 격투기.
그래서, 이 드라마 끝나고 나면 박서준이 더 뜰것이란
생각을 하면서 딸과 함께
나중에 봐라, 엄마 말이 맞나 안맞나.
이러면서, 드라마를 본방사수 하고 있다.
그런데, 시작부터 삐걱거리던 안재홍, 송하윤 커플이
드디어 지난주에 이별을 했다.
결국, 흔들리는 남자 앞에서 더 견딜 재간이 없었던 송하윤이
과감하게 안재홍에게 이별을 고했고,
안재홍은 답답한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사실, 쌈마이웨이를 보면서 가장 마음에 안든 캐릭터가 안재홍이다.
재는 왜 밍기적 거릴까... 하면서도, 드라마 캐릭터겠지...
저렇게 갈등을 만들어야, 두사람의 꽁냥꽁냥이 위기를 겪는 것이
바로 드라마지... 하면서 보고 있는데,
결국, 삼포세대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안송커플이었다.
안재홍에게 지 물건을 가져다 달라고 문자보내고,
송하윤의 물건을 챙기면서
온통 자기 자신에게는 암것도 안하고 안쓰고
안재홍에게만 정성을 쏟았던 것이 속상해 운다.
"더 잘해주려고 인사고과에 목맨 것이다.
원룸에 신혼집 차리겠냐,
내가 너한테 A급은 못해줘도,
중간은 해주고 싶었다.
내 자존심이 상해서 이런말을 못했어도
전셋집 하나 구해놓고 시작하고 싶었다.
6년을 노력해도 중간이 힘들었다."
라고 토로한 안재홍의 대사.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3포세대.
연애의 끝은 헤어짐 아니면 결혼이다.
결국, 안재홍 같은 남자들이 수 없이 많다.
연애 끝 결혼을 이루어내지 못하는,
그런 형편이 못되는
그런 능력이 없고, 그런 부모도 없는
우리사회의 그저그런
평범한 청년들은
중간도 하지 못해서
연애와 결혼을 포기해야만 하는.
그런 현실인 것이다.
극중에서 설희는 그런거 다 필요없다.
그저 우리는 처음처럼 사랑하자... 라고 하지만,
남자는 연애 후 결혼이라는 걸 생각하면
뭐라도 준비해야 하는데,
직장에서는 승진이 하늘이 별따기고
월급 인상은 없고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원룸이면 뭐 어때?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중간이라도
하고 싶은 그 마음을 어찌 모르랴.
나는 안재홍이 쏟아낸 중간도 힘들다는 말이
너무나 와닿았다.
연애와 결혼.
없는 소시민에게는
이렇게 혹독하게 치러야 하는
아니면 깨끗하게 포기해야만 하는
스스로 자신에게는 미래가 없음을
오늘보다 나는 내일이 없음을
인정해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속상하고
이런 사회의 기성세대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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